Android 공부/담다 개발기

시간표 어플리케이션 개발 회고록

1. 시작

2017년, 다이어리 어플리케이션을 만들게 되었다.

담아두다라는 어플리케이션은 일정, 단어상자, 일기장, 사진저장소라는 다양한 복합 저장소 어플리케이션으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계속해서 정체되고 어플리케이션의 다운로드 수가 증가하지 않았고, 애드워즈를 하면서 어플리케이션을 홍보하기 시작했지만, 정말 아무 효율성이 없었다. 

담아두다

2. 앱을 만능으로 만들기보다는 컨셉을 갖고 있는 앱으로 만들자.

 처음에 만든 앱은 별의 별 기능이 다 있는 앱이었다. 뭐라고 설명하기 힘들었고, 이것도 되고, 저것도 되고 다양한 기능들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욕심이 가득했었다. 하지만, 내가 만든 앱을 주변 지인들에게 얘기하려고 할 때, 만들고 있는 앱은 이러이러한 앱이다라는 설명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담아두다를 통해서 '담다'라는 앱을 다시 만들기로 했고, 기존 앱에서 잠금화면, 리스트, ui등을 가져와서 새롭게 시간표 어플리케이션을 만들기로 했다. 시간표 어플리케이션은 개발자라면, 누구나 생각하는 아이디어 중 하나일 것이다. 처음에는 별생각 없이 취업 PPT용으로 만들기 위해서 앱 제작을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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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시간표 어플리케이션, 시간 측정 어플리케이션, 공부 어플 - 담다

[안드로이드] 시간표 어플리케이션 시간 측정 어플리케이션 공부 어플리케이션 담다 다운로드 주소 :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hbs.com.timetablescreen '담다' 어플리케이션은 '무엇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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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범한 시간표 앱은 싫었다. 그래서 다양한 시간표 어플리케이션 중에서도, 내 시간표 앱이 돋보일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많은 고민을 했다. 그래서 시장에 올려져 있는 모든 시간표 어플리케이션을 분석했고, 1분 단위로 시간표를 등록할 수 있는 시간표가 당시에는 희소했었고, 이러한 점을 반영하여 앱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서 노력을 했고, 2018년 어느날, 플레이스토어에 시간표 앱을 올리게 되었다.

3. 1인 개발자라면 모두 겪는 문제

 1인 개발자라면 모두가 하는 고민이 있을 것이다. 플레이스토어에 올려진 어플리케이션은 정말 많다. 그리고, 내 앱은 특별하지 않고, 별 볼 일이 없어보인다. 앱을 100명이 다운로드 받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인맥왕이라면,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서 100명을 다운로드 받게 하겠지만, 꾸준하게 앱을 다운로드 받게 하는 것은 다른 일이다.

 그래서, 우리는 앱을 꾸준하게 다운로드 받게 하기 위해서 가장 쉽게 생각하는 것은 광고를 통해서 사용자들을 유치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내게는 그럴 돈도 없었기에 다른 선택지가 없을까 고민을 하게 되었다.

4. 광고는?

 내 앱의 광고는 내가 해야한다. 현재 블로그를 운영하는 이유 또한, 블로그 게시글 내에서 내 앱을 광고하기 위해서 시작했던게 첫 번째 이유이다. 그렇다면, 블로그 말고, 내 앱을 광고할 곳은 없을까?

 - 내가 갖고 있는 블로그와 SNS를 이용하자.

 - 주변 사람들에게 다운로드를 받아주고, 사용해보라고 권유해보자.

 - 카카오톡의 단톡방을 활동하자.

  흔히들, 주변에서 찾으려고 노력을 많이 할 것이다. 블로그나 SNS를 통해서 꾸준하게, 앱을 다운로드를 받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꾸준하게 사람들이 유입이 되지 않을 것이고, 배보다 배꼽이 크다고,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에 지쳐서 글을 올리는게 귀찮아 지기도 한다.

 그러면, 두 번째로는 주변 사람들에게 다운로드를 해달라고 할 것인데, 주변 사람들은 고정 사용자가 되지는 않는 것 같다. 대부분 일회성으로 댓글을 달아주기만 하는 모습이고, 피드백을 주는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카카오톡의 단톡방의 다양한 커뮤니티에서 활동해보자. 만들고 있는 앱을 은근슬쩍 홍보를 하고, 은근슬쩍 홍보를 하면서 피드백을 받아보면, 같은 개발자들의 시선에서 내 앱을 바라봐 줄 것이지만, 이들 또한 일회성으로 앱을 사용하는 것에 그치기 때문에 모두 좋지 않았다. 실제로, 1달동안 그렇게 했지만, 100여명에 불과한 사람들이 다운로드를 받아줬을 뿐이었다.

 

5. 나는 마켓팅은 못 하지만, 개발자잖아... (1차 대폭발)

 처음 한 달 동안, 어플리케이션을 만들고 현타가 와버렸다. 눈에 띄지 않는 사용자 다운로드 수에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 많은 고민을 했었다. 그래서 별다른 개발을 하고 싶지 않았지만, 할 게 없었고, 새로운 개발을 배울 때마다 앱에다가 녹여내어 다양한 시도를 해봤다. 노력을 해도 사람들은 내 앱을 다운로드 받지 않았다. 그럼에도 시간표 앱이다 보니까 개강을 하고, 앱의 다운로드 수가 폭발적으로 늘게 된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다. 이런 점이 있으면 좋겠고, 이런 점도 있으면 좋겠으니, 만들어주지 않을래? 라고 메일이 오기 시작했다.

 사용자의 피드백을 하나씩 반영하다 보니까, 전문성있는 앱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그냥 평범하게 개발자로서 생각할 수 있는 기능들이 사용자의 요구에 맞는 기능으로 변해있었고, 아무 의미 없는 개발에 작은 원동력이 되어주었다. 그리고, 사용자들과 소통을 하고, 앱에 반영을 하고 난 후, 앱이 조금씩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렇게 1차적으로 앱이 성장하기 시작했다.

 

 

 

6. 내가 만들고 있는 앱 시장을 분석하자.

 내가 만들고 있는 앱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시장에서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지 분석하는 것이 좋다. 시간표 앱은 두 가지 특성이 있었다.

 - 주말에는 다운로드 수가 평일보다 낮다.

 - 개학과 방학 시즌에 따라서 다운로드 수가 차이가 난다.

  앱의 다운로드 수가 변하는 것을 보면서, 위와 같은 특성들을 찾아냈다. 사용자들의 생활패턴과 흡사하게 앱을 사용한다는 것을 알았고, 생활패턴에 벗어나서 어떻게 하면 사용자들이 내 앱을 사용해 줄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고, 시간표 외에 다른 기능들을 추가 함으로써, 사용자들이 평상시에도 앱을 사용할 수 있게 노력을 했다.

 

 

 

7. 번역은 앱의 성장을 폭발시킨다.

 현재 내 앱을 다운로드 받아하는 곳은 아이러니 하게도 우리나라가 10프로, 다른나라가 90프로에 다다른다. 꾸준하게, 번역 작업과 함께 영어와 한국어를 함께 앱에서 제공을 했는데, 특정 업데이트 이후에 앱 다운로드 수가 엄청나게 증가한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와 함께 플레이스토어 정보를 재정비 했었는데, 이러한 점들을 통해서 앱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현재는 소소한 비즈니스 모델과 광고 수입을 통해서 수익을 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8. 앱의 성장과 함께, 내가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누군가에게는 눈에 띄는 앱은 아닐 것이지만, '담다'앱은 꾸준하게 목표를 세우면서 성장시켜 나가는 것을 경험을 하고 있는 앱이다. 액티비티, 프레그먼트, 서비스, 브로드캐스트, ShortCut, FCM, Firebase, Lottie, MotionLayout, RxJava, MVVM, MVP, MVC, LiveData, Room, WorkManager, ViewModel, Java, Kotlin, AAC, 유지보수, 앱기획, 앱설계등 내가 배우고, 경험했던 기술과 노력으로 만들고 있는 앱이다. 나만의 개발 놀이터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의미 있으며, 내게 가장 중요한 포트폴리오가 되었다.

 1년 동안, 앱을 개발하면서 유지보수 하고 있으며, 그 사이에 교육, 인턴, 취업까지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준 서비스이다. 그래서, 제대로 된 경험을 개발하지 못 하는 환경에 있는 개발자가 있다면, 나는 '개인 앱을 만들고, 관리하는 경험을 해보는게 어떨까?' 추천해본다. 분명, 투자한 시간만큼 성장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